aespa ‘Dirty Work’ MV|신이 되기 위한 더러운 의식의 서사

 



제철소를 배경으로한 거친 모습


2025년 6월, aespa는 싱글 ‘Dirty Work’를 통해 영상미의 극적인 전환을 선보였다. 기존의 디지털 세계관과 대조되는 산업적이고 감각적인 서사는, 제철소를 배경으로 진흙과 금속의 질감, 반복적 움직임을 통해 고결함이 어떻게 얻어지는지를 시각화한다. 이 MV는 단순히 댄스 퍼포먼스를 담은 음악 영상이 아니라, 여신이 되기 위한 냉혹한 통과의례처럼 기능한다. aespa는 이 작품을 통해 아름다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를 거칠게 보여준다.

📝 아티스트 및 곡 소개

Dirty Work 로고


‘Dirty Work’는 aespa의 두 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곡으로, 2025년 6월 27일 SM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되었다. 총 4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에는 Flo Milli가 피처링한 버전과 영어 버전도 포함되어 있다. 곡은 신스 베이스와 힙합 댄스 요소가 혼합된 장르이며, 멤버들의 절제된 보컬이 중심을 잡는다. 작곡진으로는 Evan Blair, UPSAHL, Elijah Noll, IMLAY 등이 참여했으며, 가사는 정물화가 집필해 ‘자기 확신’과 ‘감정 견딤’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 뮤직비디오 핵심 리뷰

🎥 영상미와 연출 기법

진흙 속 윈터의 모습


MV는 현대제철 공장을 배경으로 강철, 진흙, 방진복, 피라미드 구조물 등 산업적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카메라 앵글은 위에서 아래로, 혹은 진흙에서 인물을 끌어올리는 연출을 통해 존재의 각성과 탄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구도와 조명은 '의식의 공간'처럼 배치되어 반복이 강박이 아닌 성장의 조건으로 해석된다.

🎭 세계관 및 상징 해석

유리창을 문지르는 장면


‘Dirty Work’는 여신이라는 이미지가 어떤 과정을 거쳐 구축되는지에 대한 시각적 분석이다. 진흙 속 유리창을 문지르다 드러나는 얼굴은 지워졌던 존재가 스스로를 복원하는 장면이다. 피라미드 위에 선 카리나는 무명의 반복 위에 세워진 신성을 상징하고, 지젤이 기어오르는 모습은 고결함이 깨끗함이 아닌 견딤에서 비롯됨을 보여준다. aespa의 움직임은 춤이 아닌 의식으로 기능하며, 여신 탄생의 통과의례를 서사화한다.

💃 퍼포먼스와 스타일링

얼룩진 얼굴


퍼포먼스는 반복과 질서 중심으로 전개된다. 방진복, 진흙으로 얼룩진 얼굴, 메탈릭 의상은 존재의 양면성을 상징한다. 윈터의 무표정한 응시, 닝닝의 정면 시선은 감정의 단절과 각성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이 모든 움직임이 의식처럼 보이도록 구성되었다. 퍼포먼스는 공감보다 충격을 의도하며, 시청자의 감각을 정면으로 자극한다.

🎶 음악과 영상의 연결

후렴구의 멋진 퍼포먼스


강렬한 신스 베이스와 절제된 보컬은 공장의 금속 질감과 진흙의 촉각을 음악적으로 반영한다. 후렴의 “Real bad business, that’s Dirty Work”는 위험한 경계 위를 걷는 자의 선언이며, MV의 시각적 상징과 정서적 호흡을 이룬다.

👁️‍🗨️ 뮤직비디오 감상

👉 🎬 Watch Official MV Here



영상은 전체 화면으로 감상 시 피라미드 구도와 상징적 동선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어폰 착용 시 저음의 질감과 보컬의 숨결이 더 분명하게 느껴지며, 감정 구조의 층위가 섬세하게 전달된다.




💡 개인 감상과 해석

가장 인상깊은 진흙속 카리나 모습


가장 깊은 인상을 준 장면은 카리나가 진흙 속에서 무릎 꿇고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이는 단순히 퍼포먼스가 아니라 ‘신이 되기 위해 견뎌야 하는 의식’의 시각적 상징이었다. aespa는 이번 MV를 통해 고결함이 아름다움의 결과물이 아닌, 반복과 더러움의 견딤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선언했다. 시청자로서 나는 그들이 '예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예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숭배하게 되었다.

📈 부가 정보

  • 발매일: 2025년 6월 27일
  • 앨범명: 싱글 앨범 ‘Dirty Work’
  • 트랙 구성: Korean Ver., Feat. Flo Milli Ver., English Ver., Instrumental
  • 작곡: Evan Blair, UPSAHL, Elijah Noll, IMLAY
  • 작사: 정물화
  • MV 조회수: 공개 23일 만에 1억뷰 돌파
  • 팬 반응: “감정 구조의 서사적 완성”, “공장과 여신이라는 충돌적 이미지가 강렬함”

🧠 요약

당진 제철소 앞 단체 두번째 단체 군무 장면


‘Dirty Work’는 aespa가 여신이라는 상징을 견딤과 반복이라는 의식으로 해석한 MV다. 고결함은 깨끗함이 아닌 더러움을 통과한 자에게 부여되며, 영상은 그 과정을 차갑고도 찬란하게 시각화한다.

🎬 결론

뮤비속 단체 군무 첫번째 장면

aespa의 ‘Dirty Work’는 영상 그 자체가 하나의 시각적 선언이다. 신이라는 이미지가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공장과 진흙, 반복된 동선을 통해 구성하며, 단순히 퍼포먼스를 넘어 하나의 통과의례를 표현한다. 관객은 여신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여신이 되기까지의 더러운 과정을 감각적으로 마주하게 된다.